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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무실 이전

사무실을 몇 년만에 또 이전했다. 이전이라고 해봐야 같은 단지내에 있는 서로 다른 건물사이를 옮기는 건데 그래도 새로 옮긴 건물은 처음 이쪽에 왔을 때 처음 들어왔던 곳이라 나름 반갑다. 특히 10년 전에 처음 들어올 때는 새 건물이라 새집 증후군도 느껴보고 그랬는데…

늘 이사할 때면 누가 높으신 분 근처에 앉을 지 결정하는 게 핫 이슈다. 여의도의 “딸랑 딸랑” 분위기와 달리 대부분의 회사에서 처럼 우리도 누가 높은 분 근처에 앉지 않을 건지 결정하느라 분주했다. 그래서 아마도 누군가의 제안에 따라 가장 공정한(?) 가위/바위/보 혹은 사다리 타기를 했을 것이고, 우리 파트가 당첨(?)되었다.
그리고 우리 파트내에서도 3개 부문이 있어 어떤 부문이 또 높은 분 근처에 앉을 지 사다리를 탔는데 또 다시 당첨되었다. 연속 2관왕.

아무튼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불편하게 앉아 있다. 운좋게 나는 물리적으로는 좋은 위치(창가 옆)에 앉았지만, 주변에 높은 분이 계시다는 게 결코 편한 일은 아니다. 아무래도…

그런데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예전에 이사할 때(건물간 이동은 아니더라도 조직 변경 등의 이유로 건물내 이사는 자주 한 편) 생각을 했다. 당시에도 지금과 똑같은 일을 겪었다. 다만 그때는 달랐던 것이 높은 분이 적어도 내 주변에는 어떤 부서가 앉아라 라고 지정을 했다.
지금 생각해 보면, 아니면 그 부서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억울(?)하거나 아쉬울 듯 하기도 한데 달리 생각하면 그런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. 높은 분 밑에 조직이 여러개 있지만 모두 같은 레벨(?) 은 아니다. 몇 몇 부서는 같은 계위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일을 하지만 어떤 부서는 설계만 하거나, 과제를 관리하는 등의 조금은 다른 성격의 일을 했다.
그래서 그때 그 분은 저렇게 과제를 관리하는 부서가 당신 옆에 앉으라고 요구를 했었다. 자신의 업무를 진행하는데 가장 밀접하게 일을 해야 하고, 그 부서를 통해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전파하기 위함이라고 추측된다.

그래서 “아무 부서나 내 옆에 앉아”가 듣기에는 굉장히 민주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려면 리더가 조금은 자리에 대해 고집을 피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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