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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더의 잘못된 판단이 끼치는 영향

이번 LG – 넥센의 3연전을 통해서 알 수 있다. 이유는 알 수 없지만, 잘 던지고 있던 우규민 선수를 볼넷을 준 후에 바로 내렸다. 선발 자원이고, 전날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되어 충분히 길게 가도 문제가 없을 텐데. 불펜진의 과부하가 투수 코치를 빼고는 모두 걱정하는 상황이었다.

특히 넥센과는 악연이 있는데, LG가 잘 못할 때, 넥센이 더 못할 때도 유독 넥센에는 약했다. 그런데 넥센이 올 해는 정말 강팀으로 돌아왔다. 염경엽 감독의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작전은 정말 훌륭하고, 팀 홈런 1위에 어디서 나타났는 지 모를 신인급 선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해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. 8연패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 다시 1위를 달리고 있을 팀이다.

당연히 기싸움이 중요한데 김기태 감독은 잘못된 판단으로 그 기싸움에 져 버렸다. 잘못된 투수 교체는 쉴 틈 없는 불펜진에 부담을 주었고, 뒷 심 강한 넥센은 야금야금 따라와 결국 역전시켰다. 더 큰 문제는 불펜진의 실점과 마무리 투수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는 거다. 봉중근 선수는 최근 체력 문제인지 볼넷을 남발하고 있다. 의도한 거라고 하지만 이닝 마무리를 병살타로 하는 경우가 많다. 게임은 짜릿하지만, 그 이야기는 결국 주자를 내 보냈다는 이야기다. 마무리 투수면 가급적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해결해야 하는데 1, 2루는 기본이고, 만루를 스스로 자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.

결국 잘 던지고 있던 투수를 잘못 교체한 것이 불펜진과 마무리 투수에게 작지 않은 부담감을 줬고, 그 결과 게임을 놓쳤다고 생각한다. 그 여파는 작지 않았다. 결국 그 다음 날도 이기던 게임을 역전당해 졌고, 오늘은 등판할 수 있는 계투진이 없어 결국 또 졌다.

근래 들어 지던 게임을 역전하는 경우가 많았지, 이기고 있던 게임을 역전당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단 한 경기의 기싸움에서 진 이후로 내리 역전패하고 있다. 고작 3연패라고 위안해야 할까? 근본 문제가 남아 있는 한 언제든지 다시 나올 수 있는 문제다. 그리고 숙명적으로 DTD라는 낙인을 가슴 한 켠에 가지고 있는 팀으로써는 쉽게 떨쳐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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